저개발국 돕는 적정기술…한동대, ‘창의융합설계 아카데미’ 열어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와 (사)나눔과기술이 공동 주최하고 한동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센터장 용환기 교수)가 주관하는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창의융합설계 아카데미’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한동대에서 열린다.
적정기술로 소외된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아카데미는 올해가 9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 명의 대학생, 대학원생, 멘토가 참가한다.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공학도 뿐만 아니라 경영학, 심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은 5~6명 정도로 18개 팀을 꾸려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적정기술을 설계하게 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캄보디아센터, 라오스센터, 네팔센터 등에 필요한 적정기술들이다.
▲먹는 물을 위한 저에너지 정수장치 ▲저에너지·저비용 녹조류 제거 기술 ▲일광·바이오매스(화목, 왕겨)·열저장 도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건조기 ▲피코 수력 발전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하천·계류에서의 간편한 설치 장치 ▲대나무 슬라이서·스트리퍼(slicer·stripper) 개발 ▲피코 수력발전용 저속 발전기 개발 ▲동남아 건기 농업을 위한 관개 용수 시스템 설계 ▲태양광 발전에 의한 의약품 보관 냉장고 운용 시스템 설계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대인 활동을 도울 수 있는 기기 및 방안 ▲집 방문 때 청각장애인이 가지는 어려움 해결 ▲시각장애인들의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의 원활한 사용 시스템 개발로 모두 11개이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에는 학생들뿐 아니라 연구자와 실무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멘토와 튜터가 돼 문제 해결에 대한 조언과 평가,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한대익 교수(한국과학기술원, KAIST), 김재효 교수(한동대), 한윤식 교수(한동대)의 강의와 그룹 활동, 포스터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2박 3일간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용환기 센터장은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해외센터의 센터장이 현지 상황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현실감 있는 공학 기술을 설계하고, 이를 소외된 이웃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창의융합설계 아카데미’ 모습. 사진제공=한동대학교 |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